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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에 지리의 품에 안길 수 있었습니다 2007.12. 23-24

여행/지리산

by 크린맨11 2022. 10. 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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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부터 지리산종주에 대한 열망으로  이제나 저제나 짬을 내기 쉽지 않아

몇번 시도해 보았으나 일기가 좋지않아(지리산이 받아주질 않아)

내년으로 종주계획을 미루었는데 갑자기 시간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장터목에 예약을 하고 2007년 12월 23일 새벽 1시 29분에 열차에 몸을 실고

구례구에 3시 30분 도착 택시를 합승하여 성삼재에 4시 정각에 도착

 

깜깜한 밤에 달빛의 안내를 받으며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니 4시 40분

이곳에서 간단한 떡으로 요기하고 장비 착용을 마치고

하얀 눈속을 라이트 불빛에 의지하며

여름에 늦장부려 힘들었던 구간들을 차근차근 되새기며 깜깜한 밤에

임걸령 삼도봉 화개재 정신없이 내달려 연하천 가는길에

하늘이 밝아오고 힘이 들기 시작했으나 종주에 대한 열망이

이를 용납하지 않아 9시 20분 연하천 대피소에 발이 다았습니다

준비해 온 누룽지밥으로 요기하고 다시 벽소령(11시)으로 다시 세석으로

다시 장터목산장(오후4시40분)까지 내겐 가장 힘든 시간이었답니다

 

다리에 힘이 풀리고 기력이 다하여 너무 지리를 깔보았구나

후회도 하고 그래도 품었던 꿈을 이루어야 한다는 갈등속에

한발 한발 걷다보니 오후 4시 40분 장더목에 발을 디딜수 있었답니다

내가 해냈구나 하는 성취감에 피곤한 줄도 모르고 하루밤을 보내고

새벽 5시에 기상  간단한 요기후 출발

천왕봉에 앉아 일출을 기대하며 들떠있는데

속세에 찌든 날 어찌 알았는지 구름속에 몸을 감추고

보이질 않군요

 

대원사로의 하산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것 같아

선택하였고 길고 긴 하산길에 치발목대피소에서 키우는

진도개한마리가 마중을 나와주어 반가웠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너덜길들

참으로 힘든 여정이었으며 보람으로 맘에 자리잡았습니다

이제 나이가 만으로 50이 되는 해

반세기를 살고 앞으로 반세기를 살아가는데

큰 도움으로 자리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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