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알고 요즈음 할 일이 많아졌다
우리지역의 산악회와 인연으로 가보고 싶고 해보고 싶었던 산행을
짧은 시간에 하나씩 마무리하다보니 산에 이제야 빠져드는것 같다
5월의 지리산 무박종주 그리고 어제 다녀온 설악산 무박산행은
혼자서는 해 볼 수 없는 일이지만 산악회원님들의 따뜻한 보살핌속에
이루어 간다는 나만의 보람에 감격하고 있다
오색에서 출발하여 대청봉에올라 그간 보지 못하던 운해를 맘껏 즐기고
감상하며 그 위를 날으는 상상속에 피로한 줄 모르는 산행을 하였다
중청대피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내림길에 더딘 울 마눌 재촉하여 소청 을 지나
천불동계곡을 감탄사 연발하며 지겹지만 힘들지 않은 걸음으로 신흥사를 종점으로
하산하여 회원님들이 속초에서 준비해온 해물로 식사를 마치고 버스로 집을 향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에 울산바위 오른게 전부인 나에게
설악은 너무도 아름다움을 선물했다
수많은 계단이 지겹기도 했지만 신이 만들 조각품을 감상하노라면
힘든줄 모르고 하산 할 수 있었고 그간 적응이 어려웠던 회원님들과의
유대도 많이 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