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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방경찰청 항의 답변글

모임/경찰발전위원회

by 크린맨11 2022. 11. 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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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경비교통과 김*남

글쓴날2006-04-28

내용저희 전남지방경찰청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전남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 경비계장 김*남 경정입니다.
먼저 윤**님께 곱게 키운 귀한 아들을 우리 조직에 보내 주신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죽 답답하고 가슴을 졸였으면 이런 글을 보내셨을까 생각하니 국가를
위한다는 거창한 명분으로 사랑하는 우리 대원들을 위험천만한 곳으로 내몰고 있는 저로서는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는 말밖에 없습니다.
지난 해 농민시위 이후 온 국민들이 집회 시위 문화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국무총리실에서도 평화적인 집회시위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노력한 끝에 올해 초 평택집회는 평화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평택에서 다시 쇠파이프가 다시 등장하고, 화물연대, 덤프연대 파업을 거치면서 다시 과격한 불법 폭력시위가 재현되어 이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고야 말았습니다.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는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것은 경찰에 대한 것이 아니라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이라고 해서 나름대로 정당성이 있다고 칩시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전혀 상황이 다릅니다. 지금의 불법폭력 시위는 정당성이 전혀 없습니다. 또한 관계자나 관계기관은 팔짱만 끼고 있고 애꿎은 우리 대원들만이 몰매를 맞고 있습니다. 이 나라에 정말 법이 존재하는지 저도 묻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제 밤 늦게까지 쇠파이프를 들고 우리들에게 달려들던 저 사람들도 우리의 적이 아니라 우리가 보호해야 할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설득력 없는 논리로 젊은 혈기를 자중시키고 인내하다 보니 우리 사랑하는 대원들의 머리에서 입에서 귀하디 귀한 피가 흘렀습니다.
저 또한 어젯밤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기나긴 쇠파이프를 들고 기세등등 날뛰는 저 사람들과 공포와 두려움에 겁먹은 우리 사랑하는 대원들이 눈에 아른 거려서 어젯밤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오늘 아침 내내 울분과 서러움에 주위 동료들에게 하소연도 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윤선생님의 말씀 백번 옳습니다.
앞으로 저의 능력과 권한 내에서 다시는 어제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지휘관들에게도 윤선생님의 말씀 전해 올리고 건의드리겠습니다. 내 자식이 아니라 우리의 귀한 자식들이라는 표현이 너무나 가슴에 아립니다. 항상 귀한 충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6. 4. 28
김 *  남 올림
다시한번 저희 전남청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내용에 대하여 더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면 경비계 경정 김*남 에게
문의하시면 친절하게 답변하여 드리겠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 경비계 전화 (062)232-1939

출처 : 전남지방경찰청 항의 답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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